이재용 재판, 비덱스포츠 회계 담당자 소환

【의회신문】 새 정부가 시작되는 첫날인 10일 최순실(61)씨와 삼성 이재용(49) 부회장 등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이 줄지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오전 10시 최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11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최씨 측근인 장순호 전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의 아들 장남수씨와 전 제일기획 전무 김모씨의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순호 전 이사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돈 관리를 했고, 그 아들인 장씨는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비덱스포츠에서 회계 처리 업무를 담당했다.

 장씨가 독일에서 최씨의 자금 등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법정에서 최씨 일가 재산과 관련해 어떤 증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특혜 관련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재판에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선다.

 또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함모 이대 교수 등도 증인으로 나온다.

 앞서 김 전 사무부총장은 최씨를 잘 모른다는 최 전 총장 주장과 달리 이들이 2015~2016년 총 세차례 함께 만났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 교수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재판에서 정씨가 수업에 나오지 않아 F학점을 줬더니 최씨가 찾아와 고성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함 교수는 "최씨가 당시 '네가 뭔데 (정유라를) 제적시키느냐'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리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의 11차 공판에는 이모 문체부 사무관의 증인 신문이 계획돼 있다.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재판도 오후 2시10분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에 불출석하고 동행명령을 거부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는 법정에서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재판도 진행된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