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선거제도 개편 수용 없이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정치 개혁을 위해 오늘 당장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정치개혁특위의 시한을 연장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고,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도 추진된다면 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정치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선거제도 개편 수용 없이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정치 개혁을 위해 오늘 당장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정치개혁특위의 시한을 연장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고,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도 추진된다면 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정치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지금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제가 청와대 앞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 국민을 위해서 정치가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이다.

정치가 이제 국민의 소망에 따라서 겉과 속이 다른 것이 아니라 정치가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실제로 존재를 하는 그런 정치로 바뀔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꼭 붙잡아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대통령께서 5당 대표 회담을 즉각 수용해주시길 바란다.

결국 2018년 12월 정국의 주역은 문재인 대통령과 5개 정당이다. 한 자리에 모여서 과연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고 합의해야한다.

대통령께서 11월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포용국가로 가자고 역설하지 않으셨나. 포용국가로 가기 위해서 정치를 바꿔야한다.

포용적인 선거제도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는가. 여기서 머뭇거리고 기회를 잃는다면 그것은 아마 역사적인 절호의 기회를 잃었다는 후회가 남게 될 것이다.

포용적인 경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서 포용국가로 갈 수 있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 따라서 5당 대표와의 담판 회동을 즉각 수용해주실 것을 촉구한다.

국회는 오늘이라도 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해야한다. 더불어한국당이라는 부끄러운 별명처럼, 거대양당이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고 명목은 민생을 위한다고 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시커먼 야합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10만원 주기로 했던 연금 4000억을 깎는 대신 그 4000억 예산을 지역구 민원 챙기기로 돌려버렸고, 셀프인상, 세비인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다. 그리고 유치원 3법 올해 안에 처리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지 않았는가. 대법관 인준문제도 국회에 있다. 임시국회를 소집해야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정치개혁을 위해서 오늘 당장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정치개혁 특위의 시한을 연장하고 그리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해야한다. 동시에 5당 대표 청와대 회동도 추진이 된다면 국민들이 이 연말에 따뜻한 마음으로 그래도 정치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지금 여의도 앞에 이곳 청와대 앞에 시도 때도 없이 스피커가 울려 퍼지고, 그리고 절규가 하늘을 찌른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식탁에 기득권끼리만 둘러앉을 것이 아니라 힘없는 사람들에게 의자를 놓아주어야한다. 우리 사회에 수없이 많은 우리 국민의 거의 90%를 차지하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에게도 국회에 보낼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 야3당의 의석 몇 개를 더 늘리자고 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이 없지 않은가. 소상공인, 자영업 하는 국회의원이 없지 않은가. 청년세대, 유권자에 1/3이 넘지만 청년세대 국회의원은 2명밖에 되지 않는다. 농민 300만, 농사짓는 국회의원은 없다시피 한다. 우리 사회에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지 않는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가지고 어떻게 포용국가로 갈 수 있겠는가?

이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임시국회를 열어서 정치개혁특위를 연장하고 반드시 정치개혁에 합의해야한다. 며칠 뒤면 집권 3년차에 접어든다. 집권 3년차가 되도록 개혁 입법, 제도 개혁을 단 한 건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오명이다.

지금이라도 국회가 적폐연대, 더불어한국당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깨뜨리고 개혁연대의 길로, 개혁입법의 길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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