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인사문제' 검찰조사에 군민들 촉각

 

▲ 전남 해남군청 전경

【의회신문=곽홍희 기자】박철환 해남군수가 공무원 인사문제로 감사원 감사 후 검찰조사 설까지 나돌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박 군수의 의혹에 대해 검찰의 움직임이 임박했다는 설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 조사결과가 비관적이라는 예측과 함께 결과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퇴직한 일부 공무원은 근무평가 순위가 뒤바뀌면서 승진에 탈락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해 퇴직한 공무원 A씨는 "박 군수가 해남군 공무원으로 재직 시 청탁을 들어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근무성적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순위를 뒤바꿔 승진에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무소불위의 인사권을 휘두르는 군수에게 공포감을 느겼다."고 토로했다.

해남군은 지난 민선 4기 5·31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희현 전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4년의 실형과 함께 추징금 4000만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어 2007년 12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충식 전 군수 역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 벌금 1억9000여만 원의 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시 박철환 군수 마저 검찰 조사설이 흘러나오면서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지 않을까 하는 일부 해남군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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