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연구소 편윤배 소장이 지난 6월 17일 고려대 명강사최고위과정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의회신문】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체하고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죽음에 관한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 모든 죽음은 자신 즉 1인칭이나 상대 2인칭이 아닌 즉 3인칭에 관계되는 것으로만 생각들을 하고 있지요. 따라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지는 않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죽음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다가와 당혹스러운 일이 되어 대부분 안타까운 이별로 막을 내려지게 되는 것 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공적인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질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며 힘쓰고 산다면 당연히 그 다음 단계인 죽음에 대해서도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잘 죽어야 한다고 노력을 해야 할 시대를 살고 있다. 잘 죽는 방법을 알게 되면 잘사는 방법도 알게 된다. 정말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알려면 후회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 한다. 삶과 죽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서로 연결 되어 있음을 안다면 하루하루 잘사는 것이 잘 죽는 것임을 알고 지금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고 지혜가 아닐까.

죽음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지만 죽음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찾아올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람들은 죽음을 외면하려고 한다. 귀 기울이지 않으려고 한다.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 한다. 그러나 돌아서면 누구나 죽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세히 알고 싶어 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생을 마감하게 되어있다. 

이것은 누구도 비켜 갈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신의 신비라고 생각한다. 죽음은 삶을 비춰주는 불빛과 같은 것이며 죽음이 삶을 비춰줘야 우리는 삶을 바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잘살다가 마지막에 편안히 죽고 싶어 한다. 

그러한 삶과 죽음의 지혜를 죽음을 앞둔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가장 놀라운 배움 중 하나는 불치병 선고를 받는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때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모든 날들을 생의 최고의 날로 살라는 것이다. 천년만년 살 것 같을 때는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너무나 쉽게 미룹니다. 내일을 준비하면서 살거나 어제를 기억하면서 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오늘 하루는 우리 삶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 맞이하는 하루하루가 생의 마지막 날일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이해한다면 매순간을 진정한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 수 있게 될 것 이다. 죽을 때 땅을 치고 후회하기보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평소 자신의 삶속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현재의 삶을 보다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죽음 준비란 자기의 삶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는지 점검 해보라는 뜻 이다. 또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편안히 맞이할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죽음을 잘 준비해서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 행복한 인생이 완성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부모 형제 와 이웃을 위해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내가 그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되갚아 드리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죽음은 어떤 죽음일까 모든 환자는 어느 시점에 가면 연명치료를 계속 받을 것인지 완화 호스피스 치료를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웰다잉연구소 편윤배 소장이 지난 6월 24일 고려대 명강사최고위과정 수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마지막 삶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생명연장을 위해 매달리다가 아무도 없는 중 환자 실에서 쓸쓸히 혼자 죽을 것인지는 각자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세상을 살다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 달린 거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 다는 시실을 받아들여 아직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일을 해둬야 한다.

인간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면 두려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죽음의 지혜를 받아들인다면 해야 할 일은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뿐이다.

흔히들 시간 걸음걸이에는 ‘미래는 주저하며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삶에서 과거에 매어 있을 시간이 없다. 매순간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오늘을 내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고 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는 사람이야 말로 후회 없이 사는 인생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살고 내일 죽을 사람처럼 꿈이 없다.

순간의 변화는 정녕 마지막일 때 만들어 낸다고 한다. 바로 그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의 희망이 움튼다. 그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겠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인생이 머물렀던 자리는 아름다워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한조각 한조각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며 언제 어느 때 세상을 떠나더라도 머물렀던 자리에서 향기가 나도록 해야 한다. 아름다운 죽음을 꿈꾸는 것이 내 삶을 지금 어떻게 살 것 인가에 대한 답을 줄 수 도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죽고 싶습니까? 이 말은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와 동의어라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행복한 죽음을 꿈꾼다면, 행복한 삶을 지금 느껴야 한다.

웰다잉(well­dying)은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말한다. 준비된 죽음이란 죽음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유한성을 정신이 맑을 때 인식하여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이 나에게도 올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이 언제 오더라도 후회스럽고 비통한 죽음이 아닌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죽음의 인식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다. 메멘토모리 (Memento mori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는 라틴어로 인간은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 이다.

웰빙에서 이어지는 웰에이징과 잘살고 잘 마무리하는 인생의 전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서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거역 할 수 없는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관점의 변화이다.

정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눈앞의 나무밖에 없다. 전체를 보려면 숲에서 벗어나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한눈에 보아야 한다. 인간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죽음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고민했던 세상의 일들이 아주 사소하게 느껴지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삶이 유한하고 남은 삶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면 세상에 어떤 일도 용서하지 못할 일 없고 중요하고 소중한 것과 보기에는 그럴 싸 하지만 의미가 없는 일들을 가려낼 줄 아는 올바른 분별심이 생기게 되고 올바른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그 변화의 종착점은 생명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 남을 위한 배려, 용서, 나눔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것 후회 없이 살다가 품위 있고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것으로 귀착이 된다.

 

 편윤배 프로필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행정학)
- 고려대학교 명강사 최고위과정 수료
- 서울지방경찰청               
- 서울양천경찰서         
- 서울중부경찰서
- 서울수서경찰서
- 서울송파경찰서
- EBS 방송 다큐 프레임 人 경찰대표 선정

<자격증>
- 행정사
- 학교폭력상담사 1급
- 한국 웰다잉 지도사 1급
- 인성지도사 1급
- 스피치지도사1급  
- 리더십지도사 1급 

 <수상>
- 대통령 표창  (2000)                         
- 옥조근정훈장(2015)   

<강의분야>
- 웰 에이징을 위한 노년관리
-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 존엄사와  연명 치료중단
- 버킷리스트와 인생점검
- 건강한 삶을 위한 습관
- 상속과 유언에 대한 법률이해
- 학교폭력 상담 지도
- 생활안전, 행정민원 상담

<저서>
- 파출소근무 요령집(199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