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 때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한마디로 '매력적'인 정치인이었다. 여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 중 임팩트를 가진 '뼈노'(뼛속까지 노무현)정치인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70년 분단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왔던 인천을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메세지 하나 만으로도 지역 정서를 관통하는'1호 공약'은 성공적 이었다. 언론과 많은 시민들이 '1호 공약' 실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러나 최근 박남춘 시장에 대한 안타까운 지역 여론이 불고 있다. 리얼미터가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월간 직무수행 평가조사(지난 9월 28~30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8천500명, 시도별 500명 대상)에서 꼴찌(긍정 34.0% vs 부정 41.4%)라는 초라한 성적표도 한 부분일 것이다
민선7기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100일이 넘었다. 그동안 인천광역시의회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단어가 있다. '인사간담회'와 '정책보좌관제'이다.인천시의회는 시의회의 본질적 기능으로서 박남춘 인천시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성향이 자유롭고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외부위원의 인사간담회 참여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반면,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정부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책보조관제 도입을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건의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방의회의 존립 근거인 집행부 견제 기능을 위한 일은 게을리 하고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일자리 창출 명분하에 정책보좌관제 도입에는 아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다
[논평]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 자체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종전 선언이나 대북 제재는 언제든 취소하거나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는 얘기인데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실제로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 자체가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로 평화를 보장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하는 것이다.이미 국내외에서는 ‘선(先) 비핵화, 후(後) 종전선언’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관계를 주문해왔다. ‘아니면 말고'식의 종전선언이라면 굳이 강행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쉽게 누구나 취소할 수 있는 종전선언에, 북한은 왜 그리 집착하는지 청와대는 왜 그리 오매불망 종전선언에만
나라의 근간이 다 무너졌다. 행정/입법/사법의 삼권분립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법원은 청와대와 거래를 일삼았다. 법치주의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찰청은 기업과 권력의 편에서 폭력을 일삼았고, 기무사는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짓밟을 계엄계획을 짰다. 공권력의 행사가 법을 지키지 않고 기업이나 기득권의 편에 서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고 백남기농민 사망사건, 쌍용자동차 파업사건, 용산참사에 관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는 각 사건에서 경찰권 행사에 요구되는 최소침해의 원칙과 법익균형성 등이 지켜지지 않았고 법적 근거와 한계를 넘어 위법한 권력을 행사했으며 진상조사와 후속조치가 미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심지어 용산참사가 벌어진 이후
【의회신문】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어디일까? 물론 답은 가정과 가정의 평화다. 가정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어디 있으며, 가족의 행복보다 우위에 있는 행복이 어디 있는가? 그러나 그 행복의 근원지인 가정이 폭력과 두려움의 온상으로 변해 버린 속에서 오늘도 대비책 없이 살아가는 여성이나 가족이 뜻밖에도 많다.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한국사회의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소한 문제인가? 여전히 개인적인 문제, 남의 집 가정사로 치부되어야 하는가? 생명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인권침해인 동시에 사회적 범죄행위임에도 말이다.현재도 우리는 일상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폭력에 관해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다. 가정 또는 가족이라는 의미가 퇴색한 채 입에 담기
【의회신문】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야권이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수처 신설을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공수처 도입해야 검찰개혁 가능" 공수처 신설에 찬성하는 김선수 법무법인 시민 대표변호사는 "오늘날 검찰의 비극은 식민지, 독재정권에서 기형적이고 비정상적 권력이 주어졌기에 벌어진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권력집중은 국가와 국민에게 불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특별감찰법은 수사권이 없어서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개별 특별법이 제정됐는데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이후 해체된 상태"라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공수처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의회신문】"예술교육은 단지 소수의 영재들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단지 미래의 음악가, 배우, 댄서, 시각예술가를 육성하기 위함만은 아니죠." 영국의 예술교육 사회적기업 '아티즈(Artis)'의 레베카 보일 서 대표는 17일 인터뷰에서 "예술교육은 예술을 사용해 자신감을 기르고 팀워크 능력을 개발하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리더십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일 서 대표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강원 춘천 상상마당에서 진행되는 '창의예술교육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 유영학)이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예술요소를 활용한 창의교육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50명의 초·중등교사, 예술강사, 교육복지사가 참여
【의회신문】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7일 "각 부처는 국민 누구나가 쉽게 질 좋은 창업을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창업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각별한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창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매주 1회 이상, 상반기 중 총 50여회 창업벤처 경진대회를 집중 개최해 창업 열기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각 부처별로 개최되던 공모전을 분야별로 통합해 활성화함으로써 국민의 관심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의회신문】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새누리당 친박계가 대권주자로 영입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된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반 총장이 지난 25일 5박6일 일정으로 방한해 여야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 총장은 방한 첫날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여러 발언들을 내놓음으로써 기대를 훨씬 웃도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심지어 반 총장은 대선 후보로서 고령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 대통령에 나온 사람들이 민주당은 전부 70대”라며, “제가 1년에 여행을 몇 십만 마일이나 하지만 하루도 아파서 결근했다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이 없다. 체력 같은 건 별 문제가 안된다”고도 했다. 반 총장의 올해 나이는 만 72세
【의회신문=정행산 주필】친박은 비박을 향해“나갈 테면 나가라”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이 쪼개지면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질 수밖에 없고, 후반기 국정 운영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해 오고 있는 '민생'도 함께 떠내려갈 수 있다. 친박은 닥치고 뒤로 물러나 회개하고 자숙해야 할 때다. 여의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혁신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 등 당직 인선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 간 갈등이 끝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시작된 정계개편 논의가 야권 인사들까지 가세함으로써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총선 후 '도로 친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에서는 탈당설⋅신당 창당설⋅정계 개편설 같은 '새판 짜기' 얘기가 분분하다. 친박
【의회신문】4년 전 19대 총선 당시 ‘정치쇄신’을 요구하는 여론이 봇물처럼 터지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이번 19대 국회에서 국회법의 각종 규정을 개정해 국회의원들의 특권⋅특혜를 대폭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9대 국회가 개원하자 여⋅야 의원들은 앞 다퉈 각종 국회의원 특권⋅특혜 폐지법안들을 잇달아 발의했다. 하지만 19대 국회 임기 동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실제로 성사된 경우는 여론에 떠밀려 의원 연금 120만 원을 없앤 것이 전부다. 나머지 수십 개에 이르는 특권⋅특혜 폐지 법안들은 그동안 낮잠만 자다가 오는 5월29일 19대 국회 임기종료와 동시에 자동 폐기된다. ◇ 독일⋅영국⋅프랑스보다 더 많은 세비(歲費) 대한민국 국회의 비리 의원 보호용으로 전락한
【의회신문】바벨론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노라 그 강변 버드나무에 우리가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르랴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 하거나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에 붙을지로다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소서 기원 전 6세기, 바벨론(바빌로니아)제국에 포로로 끌려와 노예가 된 히브리(유대인) 민족이 강가에 앉아 고향 예루살렘을 향해 울며 부르던 영탄시로, 구약성경 시편에 기록돼 있다. 이들 히브리 노예들을
【의회신문】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20일 한국 경제의 최대 현안인 '구조조정'에 찬성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면서 반대만 해왔던 야당의 이 같은 변화야말로 ‘경제 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정치적 의도와는 별개로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한국 경제에서 구조조정은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구조조정에 선결돼야 할 노동개혁법안의 경우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잉 투자된 분야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은 김 대표가 지적했듯 대량실업 등 불가피한 사회적 비용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데 야권이 이를 빌미로 줄곧 노동개혁법안에 반대
【의회신문=정행산 주필】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내주는 충격적 참패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최대한 빨리 추슬러야 하지만 당 지도부 공중분해, 조기 전당대회, 탈당파 복귀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7월13일까지가 임기인 김무성 당 대표는 이미 “총선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한 바 있지만, 총선 다음날인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당 대표로서 선거 참패에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단은 현 지도부 체제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합의,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지만, 문제는 당을 재건할 만한 리더십과 비전을 갖춘 새로운 당 대표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
【의회신문=정행산 주필】현행 선거법상 총선 투표일로부터 일주일 이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만 공개 발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4·13 총선 일주일 전인 7일부터 하는 여론조사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7일부터 투표 당일인 13일까지는 블랙아웃(깜깜이)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나마 작년 12월부터 4월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어떤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실시했느냐에 따라 같은 날 같은 지역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등 뒤죽박죽이다. 지난 4월6일 현재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는 총 1천570건이다. 하루 평균 12건 정도의 여론조사가 실시된 셈이다. 하지만 이들 여론조사 결과가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유권자들은 물론
【의회신문=정행산 주필】이번 20대 총선에서 가장 큰 관심꺼리 가운데 하나가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을 건질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새누리당 후보들 사이에서 "시장에 유세를 다니다보면 TV에 박 대통령 얼굴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상인들이 많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대통령 눈 밖에 난 당내 비박(非朴)계를 철천지원수처럼 증오하고 독하게 쳐낸 '공천 파동'의 역풍이었다.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새누리당의 계파 투쟁은 서막(序幕)에서 잠시 중단된 상태다. 총선 끝난 후 어느 시점에 이 '막장 드라마'는 다시 개막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막장 드라마를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모양과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궁금해 하고 있다. 당초 박 대통령 취임 초기만 해도 많은 국민은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의회신문=정행산 주필】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비례대표 공천안이 비상대책위와 중앙위원회에서 뒤집히자 대표직 사퇴까지 불사할 듯했지만, 결국 하루 만에 친노 주류의 공천안을 수용하고 주저앉았다. 자신이 물러나면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인 ‘낡은 진보패권의 청산’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더민주가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 미래의 정권을 지향한다면 기본적으로 국민의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당에 남아서 당의 기본적 방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 번복의 변(辨)이다. 김 대표가 말한 '정체성' 이란 뿌리 깊은 친노
【의회신문=정행산 주필】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막판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회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최종 의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시간부터 후보 등록이 끝나는 25일까지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를 공식 공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이 길이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어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에게 쏟아지는 어떤 비난과 비판의 무거운 짐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당헌당규와 국민공천제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수차례 이견을 제시했으나
【의회신문】"새누리당이 사당(私黨)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시중에는 이번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 결과를 두고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사천(私薦)"이라느니, "공천(公薦)이 아니라 박천(朴薦)"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했거나 박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힌 인사들이 거의 대부분 컷오프(공천 배제)되었다.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은 한마디로 박 대통령에게 무조건 충성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내 제거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남은 후반기 레임덕을 방지하고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강력한 국정 운영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는 물론이고 여권 내의 일사불란한 결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
【의회신문】제20대 국회의원 선거, 4.13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여야 정당은 막판 공천의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두 차례의 이른바 ‘살생부’라는 괴문서 파문을 거쳐 막말 녹음·유출 사건으로 당내 분열이 격화되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친노 청산을 놓고 조정작업이 벌어지고 있으며, 제3당인 국민의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도부간 분열로 당 존립마저 흔들리고 있다. 여야 각 당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법정 선거일은 다가왔다. 오는 24~25일 후보등록일이 지나면 각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자들은 20여일 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국민의 심판대에 서게 된다. 국민 여론의 대세는 19대 국회의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기준에 따라 현역 후보의 기득권이 어느정도 유지될지 의문이다. 각 당의 공천과정에는 새누리